‘달콤한 人生 Dolcevit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가지고 있는 만년필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펜입니다.
같은 Delta 계열인 Delta Journal pearled blue(m nib), 그리고 Aurora Mare(f nib),
Parker Duofold Pearl & black (f nib), Pelikan M400 white tortoisehell (f nib)이 가지고 있는 펜들 중에서 정말 아름다운 펜들인데, 그 중에서도 단연 아름답고 예쁩니다.
겉 모습만 아름다울까요?
결코 아닙니다. 필감은 낭창거리는듯하면서 경쾌한 매끄러움 그 자체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랍니다. 7년 전에 구입할 당시에는 뽑기를 잘못한 탓인지 처음에는 잉크의 흐름이 인색하고 그 탓에 필감도 매끄럽질 않아, 실망과 함께 절망감을 맛보았었습니다.
물론 만년필의 특성상 오래 쓰다보면 잉크의 흐름이 터져 좋은 필감이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하도 많이 돌체비타의 환상적인 필감과 칭찬에 익숙해 있던터라, 기다리기가 지루합니다 ...
해서.......
Seller 에게 다시 보냈다가 이상 없다는 판정과 함께 잉크를 바꾸어 시필해보라는 불만족스런 답장만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곳 하와이에서 뉴욕에 있는 펜샵으로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는데, 비교적 많은 잉크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특성들을 나름 다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이 잉크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사실 제 수고로움을 덜하고 그쪽에서 해결해 주길 바랐는데....
해서 No. 29559 (내 Dolcevita의 고유식별번호)의 슬릿 조정을 조심스럽게 감행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가지고 있는 만년필들 중, 2자루 정도는 논외로 하고
나머지 펜들은 필감이 좋은데, 그러한 펜들 중에서도 상위 class에 속할 정도로 발군의 필감을 보여줍니다.
덩치에 비해 무게감은 그렇게 과하지 않아서 좋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빨려들듯한 환상적인 오렌지 빛깔과 함께, 장엄하기까지한 중결링의 섬세한 문양은 품격을 더합니다.
(사진에 Omas oversize Paragon과 함께, Monblanc 149, Delta Journal 펜들과 함께 크기 비교를 해 놓았습니다. ^^;)
유일한 단점이라면 뭇사람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끌어 모은다는데 있습니다. Dolcevita를 쓰면서 오늘 하루도 이 펜과 함께 '달콤한 人生'을 살아갈 수 있길 빌어봅니다. ^^;
Cf. Dolce vita : 근심 걱정 없는 삶, 달콤한 인생, 감미로운 생활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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