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쓴 잉크병 재활용(?) 만년필들을 쓰다보면 부산물인 다 쓴 잉크병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한국에서 이곳으로 올때는 모아놓고 장식을 해 놓은 다 쓴 잉크병들을 할 수 없이 다 버리고 왔는데, 이곳에서 나온 다 쓴 잉크병들을 한국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다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한다고 해서 잉크를 다시 리필한다는 것이 아니고, 다 쓴 잉크병에 물을 채운후, 맘에 드는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나름 보기 괜찮습니다. 더군다나 잉크병이 은근히 예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장식장에 진열하거나, 또는 책을 읽다가 문진이나 책갈피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그렇게해서 다 쓴 잉크병들을 볼때마다, 그럼 웬지 열심히 산 것같은 착각도 하게 됩니다. 더보기 존재감이 확실한 책갈피 아들애가 학교 봉사활동으로 Pearl Harbor Memorial Park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만들어 팔았던 기념품(책갈피)입니다. 수익금은 물론 전액 기부하고요. 저와 지 여동생에게 선물로 하나씩을 주었는데 팔다 남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생각해서 준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열배는 비싸게 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많은 책갈피 중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책갈피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책갈피들이 작고 얇아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할 때가 많지만, 이 책갈피만큼은 전혀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존재감' 하나는 확실한 책갈피입니다. 요즈음 아들애와 저하고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지만, 저녁에 한번 안아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속에 있는 책갈피를 보다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