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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시간창고로 가는길

“No one is born hating another person.....”

미국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미네아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의해 무릎에 의한 압살로 생을 달리했기 때문입니다. 데릭 경관은 조지 플로이드를 무려 8분 46초동안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행인들은 경관에게 숨은 쉴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데릭 경관과 다른 경관들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인종차별에 의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아무런 근거는 없습니다만, 사태의 진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숨을 쉴 수 없어요! 저를 죽일 것입니다.”였습니다.

"No one is born hating another person because of the color of his skin or his background or his religion..."

Barack Obama 전 대통령이 삼년 전, 버지니아 총기 사건이 발생했던 일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인종의 용광로라고 하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인종 차별에 이민자들은 각자가 맞서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하와이는 다른 주에 비해 매우 양호합니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중략)

생물학으로는 ~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의 산물을 잔인하고 매우 현실적인 사회구조로 바꿔놓은 사건들, 조건들, 권력관계들을 연구해야만 비로소 그런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라고 언급할 만큼, 미국의 인종 차별은 매우 복잡한 양상이 얽히고 섥힌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날 흑인들 보다도 더한 인종 차별을 겪고 있는 것은 미국 내에서의 아시아 인들이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생길 때마다 그 불똥이 한인 사회에 미치고 있다는 쓰디쓴 아픔의 역사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이번의 사태가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죽을 수 있겠지만, 마스크를 쓰면 강도로 오인받아 총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그래서 마스크를 쓴 흑인'이라는 것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서든지 피해보고자 했던 저들의 절규가 지금의 이 상황들을 지켜 보고 있노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CNN 방송은 미네소타주는 물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최소 20개 도시에서 파괴와 체포가 발생했다"고 기사가 나가고 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30일 오후 긴급 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8시부터 일요일인 31일 오전 5시30분까지 LA 다운타운 지역에 긴급 통행금지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뒤, 이어서 통행금지령을 LA 시 전역으로 확대 발령했습니다. 일부 한인 상가들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촛불 집회를 통하여 비 폭력, 평화적인 시민 혁명으로 승화시킨 대한민국이 그래서 위대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진 출처 : 오바마 트위터

사진 출처 : AP통신, 연합뉴스
사진 출처 : AP통신, 연합뉴스
사진 출처 : AP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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