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책읽기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잘 읽기 위한 책'들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독서법에 관련된 책들일것입니다.
간혹 독서법에 관련된 책들이 눈에 띄는 경우에 호기심 반, 책 읽기에 대한 동기부여 반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일독하곤 합니다.

독서법을 기술한 각각의 저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 대단한 독서광들이란 사실입니다. 결국 책읽는 방법이란, 많이 읽어 본 사람만이 그 진정한 가치와 긍정적인 체험을 알 수 있기에 이는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독서법과 관련한 책으로는 오래전에 읽은 모티머 J.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이 있습니다. 책을 성격에 따라 구분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는 수준별 독서방법론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안상헌씨의 '생산적 책읽기 50'은 바람직한 책읽기 방법과 바람직하지 않은 책읽기 방법,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과 독서를 통해 세상을 읽는 방법 등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에 대해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읽은 서상훈씨의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은 독서토론을 하면서 길러진 표현력, 독해력, 이해력, 사고력, 리더십을 활용하여 핵심 내용을 파악하며, 베껴 쓰기(필사)와 Mentat 서머리의 기술을 활용하여 자기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어 본 '맛있게 책읽기'는 책을 음식에 비유한 점이 독특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게 끔 하는데, 아마도 심신의 양식인 책이 곧 지적인 자양분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표현방식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은 독서광인 저자 자신의 체험담이자, 아울러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여러 독서광들의 독서방법론을 두루 참고하여 보양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서의 영양가에 대해 논하고 있기에, 어찌보면 여러 독서방법론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목적과 환경에 따라서 책 읽기 방법을 달리할 수 있는 독서법을 배워야 하고, 둘째, 다양한 방법의 책 읽기를 통해서 지식을 쌓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진정한 독서의 기쁨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독서를 통하여 습득한 내용을 배운 대로 실천하라'는 결론은 개인적으로는 가장 절실하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는 평소 'Reading With Action'이 뒤따르지 않는 독서는 곧 죽은 독서라고 믿기에, 독서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독서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책들을 읽다보면,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오게 되는 반가운 부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와 저자들의 비슷한 독서 습관 내지는 독서 행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즉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를 한다거나, 마음에 새겨두고 활용하거나, 재차 독서할 때 시간을 절약하거나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포스트 잇과 형광펜(때로는 색연필)을 사용하고, 읽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행간에 적어나가는 방법 등입니다. 또한 가급적 느낀 점을 따로 노트에 담아두고 보관하는 방법 등등.....

아무튼 독서에 대한 정신적 빈혈에 시달릴뻔한 요즈음, 다시금 독서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끔 해준 좋은 책입니다.

 
끝으로 평소 독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언들을 따로이 적어봅니다.

 

책은 단순히 종이와 잉크로 만든 상품이 아니다.
책은 인간 정신의 표현이며 생각의 매개체요,
모든 진보와 발전의 바탕이다. - 도서헌장

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토마스 바트린

좋은 책을 처음 읽을때는 새 벗을 얻는 것 같고,
전에 정독한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 스미드

(인상깊은 구절)

오랜 세월에 걸쳐 유효성이 입증된 최고의 지혜, 정보, 방법, 체계, 기술 그리고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는 책들이 많다. 만일 그런 책을 1주일에 1권씩 읽고, 자신이 읽은 책을 다시 보고, 그 각각의 책에서 배운 것들 중 최소한 한 가지씩을 적용하는데 전념한다면, 당신은 비범한 삶을 만드는데 있어 다른 누구보다도 훨씬 앞서게 될 것이다. (출처 : 성공의 원리, 독수리처럼 나비처럼, 책 캔필드 외, 청미래) -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