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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소리의 황홀

“나는 아이들이 잠깐 놀러 나갔다고 생각하지...” [나는 아이들이 잠깐 놀러 나갔다고 생각하지...] "나는 종종 생각하네, 아이들은 그저 밖으로 놀러 나갔을 뿐이라고! 아이들은 곧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날씨는 화창하고, 불안해 할 것 없다고! 아이들은 먼길로 돌아오고 있을 뿐이라고. 그렇지, 아이들은 단지 놀러 나갔을 뿐이고, 이제 곧 집에 당도하리라고. 오, 걱정하지 말지니,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니! 아이들은 단지 언덕을 돌아오고 있을 뿐이니! 그들은 단지 우리보다 앞서 갔을 뿐, 그리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구나! 우리도 아이들을 따라 언덕으로 갈 것이니 햇빛 비치는 저 높은 언덕 위에서 만나리!" - 말러, 중에서, 출처 : , 문학수, 돌베개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하여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무엇인가가 가슴을 짓누릅니다. 아마.. 더보기
부활절을 보내며... Happy Easter!! 세월이 참 빠릅니다. 1년 전 부활절 주일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날 부활절 주일 예배를 기다리며 아침에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각각 다른 지휘자와 연주 단체에 의한 연주를 비교 감상하다가 예배에 참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부활절 주일 예배는 그때와는 다른 유튜브를 통한 가정 예배를 보았습니다.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라는 시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그렇게 코로나로 인한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네요. 지난 3월 21일,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2만 6천 747명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불과 한달도 채 안된 현재는 557,571명의 확진자 수에 22,10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하루.. 더보기
주일날 아침에... 모처럼 한가한 주일 오전, (오늘은 성가대 연습이 없어서 ^^;) 강아지에게 밥을 주고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한꺼번에 무언가를 하다보면, 집중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매일 동시에 같이 읽는 책도 종류별로 3~4가지... 마구 뒤섞입니다. ​ ​ 하나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끝내고 나서 다른 무언가를 또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해야 무언가에 대한 성과를 올릴텐데, 동시다발적으로 하다보니 끝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끝내고 나서도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한번은 책을 읽고나서 그에 대한 소감을 적어나간 적이 있었는데, 두 세가지의 책 내용이 자신도 모르게 혼재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한가지를 진득하니 끝낼때까지 참고 인내하지 못.. 더보기
만족스러운 Box set 들 Box 발매분이 나오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문제가 구성품 중에 이미 소장하고 있는 앨범들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런 문제로 구입을 미루어두었었던 것이 Mercury Living Presence 시리즈입니다. 이럴때는 가격이 아주 착해지기를 기다리거나, 평이 좋거나 등등... 구입 요인에 부합될때를 기다리게 됩니다. 헌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품절... 그런 이유로 Amazon에 재고가 들어와서 눈에 띄길래 구입을 했습니다. 오토클렘페러의 말러 시리즈는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던 앨범들인데, 특히 그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대지의 노래'는 그중 하나입니다. ​ 주목할 만한 Box set은 EMI가 Warner에 인수되면서 발매된 Five in One 시리즈입니다. 이미 일찌감치 거장의 반.. 더보기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오페라는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입니다. 말, 소리, 동작, 공간, 빛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서, 한번 맘먹고 감상하기에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 배경지식과 함께 금전적인 뒷받침이 요구되는 문화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할 수록 감동도 커지는 법입니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엉뚱한 소재거리를 갖고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탐구함으로써 인간 행동의 원천인 내면의 충동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충동구매이든 정말 필요해서 구매한 것이든, 일단 내 소유의 물건이 된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해서든 이용을 해야만 물건 값을 뽑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경험해보니 이러한 종류의 강박관념은 어쩌면 자기개발에 한 몫 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어느정도 긍정적인.. 더보기
Somewhere over the rainbow Somewhere Over the rainbow 하와이 원주민인 Israel Kamakawiwo'ole(이즈라엘 카마카위올레 - 줄여서 IZ)가 부른 이 노래는 1939년에 나온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Judy Garland가 부른 곡이 원곡으로 이후, IZ을 비롯해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아름다운 곡입니다. 제목처럼 우연의 일치인지 무지개가 아이콘인 (하와이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무지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와이의 정서와도 잘 맞는 곡이라 생각되는데, 이곳에서 살다보면 자주 듣는 음악이라, 어찌보면 제게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곡으로 다가오게도 됩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가족들과 함께, 이 음악 속에 나오는 곳의 대부분을 드라이브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 노래를 감상하면서요. 비록 IZ이 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