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무사안일하게 대처해 왔다는 문제 제기가 함께 일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이미 감염자 숫자로 볼 때 2만 6천 747명으로 (현지시간 3월 21일 오후 10시 기준) 세계 3위의 감염자 보유국이 됐고, 이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엊그제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있는 Panda Express에 음식을 주문하러 갔을때도 take out만 됐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지금 하와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social distancing)” 가 한창입니다.
어머니 치과 예약도 해당 치과 병원이 이주간 문을 닫는 바람에 4월로 예약이 넘어 갔습니다.
코스트코에 기름을 넣으러 갔었는데, 30명씩 차례로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쇼핑하고 나오는 인원을 기다렸다가 순차적으로 들여보냅니다. 돈을 가지고 사준대도 말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안좋은 상황으로 확산될까봐 더불어 총기 구입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은 두꺼운 ‘천년의 그림 여행’이라는 책도 제법 많이 읽었고, 스케치와 그림도 그렸으며, ‘왕초보 영어’도 시청하면서 공부했더랬습니다.
청소를 했으며, 모처럼 요리...
까지는 안했지만, 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는 손수 해 먹었습니다.
그동안은 그럭저럭 자연이 참고 참아 왔었지만, 게걸스럽게 야생 동물들까지도 무분별하게 처 잡수는 분들에게 분수를 가르쳐준다고 한 것이, 어마무시하게 전 세계인들에게 불똥이 튀고 말았습니다.
타주에 가 있는 우리 아이들도 내일부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교 밖으로의 출타 자제령을 권고 받고 말았습니다.
아들 아이가 제가 전공한 학부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열역학’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전화를 받고는, “잘 됐다. 이 참에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학교 안은 텅 비어 있는 상태랍니다.
혹시 몰라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 올 경우를 생각해 항공편을 알아보니, 다른 때와는 다르게 널널합니다. 코로나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할때에, 인간들에게 어떠한 식으로 대처하는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논픽션이기는 하지만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없는 세상’을 읽어보면, 어느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진다면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대결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하질 못해서 지금의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주말을 맞이하여 뜬금없이 이 생각, 저 생각 하게 됩니다. 빈 깡통 캔 맥주만 늘어 갑니다.
사실은 지금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라 제 자신의 목구멍을 걱정해야 할 때인데 말입니다.
하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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