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arning/Creative License

내 트레블 노트

2014년에 독학으로 드로잉 공부를 하다가 접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록을 많이 하는 편이라 일기장이나 메모,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에 필사할때 간단한 드로잉도 삽입하면 훨씬 좋아보일것 같아서였습니다.

 

금년 2월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유투브나 인터넷 강의도 들어가면서 하고는 있지만, 많이 어렵군요.

 

저번 달에 읽은 Pen & Ink Drawing 의 저자인 Alphonso Dunn은  '제대로 된' 그릴 거리를 찾게 될 때를 기다리지 말라고 하면서 그릴거리는 도처에 널려 있다고 하는군요. (pp. 106~107)

그리고 '철들고 그림 그리다'의 저자인 정진호씨도 그가 읽은 'Creative License'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주변의 것들부터 그려보라고 했던 게 기억났습니다. Everyday matters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해서 저도 제 주변의 것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그리니까 그냥 좋게 봐주셔요. ^^

 

 

 

 

가지고 있는 세 권의 트래블 노트 중, 가장 애용하는 트래블 노트를 펜 드로잉을 했다가 내친 김에 수채 색연필로 채색 한번 해보았습니다.

미도리와 다른 트노도 심플하고 좋지만, 포켓용 몰스킨을 트노에 안정적으로 끼워 사용하기 좋고 다른 두권은 커피브라운이지만, 전 이 blackish green 색상이 더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결정적인 사실은 무두질(?)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마감질(?).

다른 트노와는 달리 겉이 지저분해지면 닦아서 쓸수도 있게 반질반질 합니다. 

먼저 잉킹 드로잉을 하고 수채 색연필로 색칠했습니다.

 

 

 

Rotring Artpen M, R & K Scabiosa ink, Faber Castel 36 색 수채 색연필), 100gsm wood paper 5.5"*8.25"

 

 

그리고 또 내친 김에 물칠 한번 해보았습니다. (수채 색연필이니까)

 

 

 

 (좌) 수채 색연필 채색      (우) 채색 후 물칠

 

근데 물은 사용하지말걸 그랬나봅니다.

 

다음은 얼마 전에 그린 잉킹 드로잉입니다.

 

 

 

 

 

 

 

 

김충원 교수는 인물 스케치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손'의 묘사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스케치에서 기량의 차이는 손의 표현 능력 정도에 따라 가늠된다고 하는군요. - 기초 드로잉 p.62

그런데 정말 손 그리기가 어렵네요. 저같이 초보자의 입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