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그리스인 이야기 1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저, 이경덕 역
출판 : 살림출판사
파일 용량 : EPUB 24.99MB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사료에 바탕을 두었으되, 역사적 기술로 부터 벗어나 사료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에서는 작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한 가설을 바탕으로 객관적 추론 방식을 사용하여 글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추론 방식의 서술이 때로는 일부 독자들에게는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도 있지만, 그녀가 정통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추론 방식은 상당히 근거가 있고 명확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이미 그녀의 다른 저서인 "침묵하는 소수 - 내가 만난 남자들의 열정과 사랑에 대하여" 에서 그녀의 대표서인 '로마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이야기 전개 구성방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짐작하게 해주는 고백에서 엿 볼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그녀의 '로마인 이야기'에만 국한해서도 안될것이 그녀가 정통 역사학자의 사실에 기인한 역사론적 인식을 벗어나 아웃사이더적인 측면에서 '역사 그대로와 역사 이탈'이라는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때로는 꼭 진실이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진실이라해도 이상하지 않은 거짓말(?)을 애용하는 방법을 그녀의 저서들에 두루 써 왔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녀의 고백처럼 역사에서는 종종 더욱 진실에 다가서는 것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알 수가 있는데, 이 “그리스인 이야기”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 이야기 제 1권의 주인공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제국 군대를 격파한 아테네인 테미스토클레스와, 플라타이아이전투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격파한 스파르타인 파우사니아스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리스인이 꿈꾸고 실현해 나간 ‘산고의 역사’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하게끔 만들었을 것입니다.
영화 ‘300’의 실제 주인공인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도 한 몫을 했지만, 테르모필레전투에서 크세르크세스가 이끄는 페르시아의 대군과 맞서 큰 타격을 입히고 장렬한 전사를 했기에, 주인공의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실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기대하고 있는 저와 같은 독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큰 선물이 되준 책입니다.
(책 속으로)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테미스토클레스에 대한 평가와 그의 죽음에 대해 서술한 뒤 이와 같은 말로 이 시대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해서 스파르타인 파우사니아스도 아테네인 테미스토클레스도 각자 생애를 마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그들이 활약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그 후 그리스에 빛나는 영광을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일치했다.”
인간이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한편으로 어처구니없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생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가신 생물인 인간에게 이성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철학’이다. 반대로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일괄해서 그 모든것을 써가는 것이 ‘역사’다.
이 두 가지를 그리스인이 창조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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