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 비교적 일찍 시작되었드랬습니다. 46살 무렵에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손목 시계를 차고는 시간이 몇 시인가 손목을 내려다 본 순간, 뿌연 것이 시침과 초침이 흐릿하니 잘 안보였습니다.
출근을 서둘러야 하기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가벼이 넘겼는데, 그 날 이후로 가까운 글씨는 돋보기없이는 읽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노안이 시작된게 지금도 믿기지가 않네요.
대신 먼데는 아직까지는 잘 보입니다.
살아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잘 보이는 먼데꺼는 당연히 잘 보이는 거라 그냥 저냥 지나가고, 가까운 잘 안보이는 것 까지는 신경쓰고 싶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돋보기까지 들이밀고 자세한 것까지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나이가 들수록 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잘하면 연륜이요 그렇지 않으면 아집입니다. 먼데꺼는 잘 보인다하고, 가까운 건 잘 안보인다하면 그만입니다.
중요한건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알면 될것 같습니다.
권력의 개가 권력이 되고 그렇게 해서 얻은 권력의 감시자가 어느새 개가 되었습니다. 나가라는데 나가기를 더디하네요.
그리고 추수감사절을 전 후로 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후자는 미국만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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