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밀란 쿤데라는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보이는 거짓’과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키치(Kitsch)’라는 단어로 재해석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보고싶은 것만 보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이데올로기는 ‘주장’을 위해 ‘편집’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분히 ‘키치적’이다.
[II]
사람은 모름지기 ‘연민’, 즉 동정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이는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기에 감정이입이 가능해진다.
인간에게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물 등 생태계에도 그러해야한다. 그런 마음이 없이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직접적인 폭력뿐 아니라, 자판 뒤에 숨어서 ‘언어 폭력’을 행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III]
아름다운 여인도 아침마다 똥을 누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름다운 여인만을 본 사람과 똥만 누는 것을 본 사람들의 관점으로는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다.
무얼 기대하고 무얼 상상하기에 이미 가고 없는 사람에 대한 끈을 놓아주지 않는지...
주장을 위한 편집이나 다른 것을 덮어두기 위한 은폐물로 망자를 희롱해서는 안된다.
#키치 #Kitsch #밀란쿤데라 #참을수없는 #존재의가벼움 #측은지심 #연민 #사이코패스들 #조선일보 #反앙가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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