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와 출애굽기 만큼 '특별한 읽을거리'도 없습니다. 적어도 제겐 그러합니다. 40여년 전 중학생 까까머리 시절에,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했었던 영화가 기억이 납니다.
을지로 단성사였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모세의 "십계"를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러고 보니 주연을 맡은 찰튼 휴스턴은 제 인생에 있어서 두 번이나 큰 충격을 안겨준 배우입니다. 그 첫 번째가 '십계'였고, 그 다음이 '혹성탈출'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의 끝날까지 그가 주연한 이 두 영화가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하나가 더 있습니다. '벤허'죠.
어느덧 "Oldies but Goodies"가 좋아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저널리스트는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성경'이다. 고등학생에게도 좋은 필독서이다. 특히, 구약은 아주 아름다운 문체로 번역됐다. (중략) 나는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 것은 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학 작품으로서 성경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시, 철학, 스토리텔링, 신화, 픽션, 수수께끼, 우화, 풍자(allegories)를 망라한다.
성경의 문장은 도발적이기도 하며 모호하기도 하다. 하나의 단편적인 해석만으로는 충분히 의미를 알 수 없다. 성경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비밀스런 의미를 숨기고 있고 쉽게 풀리지 않는 성경이야말로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가치가 있다고 실감하고 있다.
학생들은 성경을 통해 비판력, 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읽어내는 인내심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에듀케이티드(Educated)'의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
지금도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드라마틱(?)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모두 까까머리 중학생때 단체 관람했었던 찰톤 휴스턴의 '십계'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제, 오늘 그린 그림을 슬쩍 곁들여 올려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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