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바람을 담는 집
저자 : 김화영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366p.
“평범한 삶의 소중함과 느림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 책도 이전의 책들과 같이 ‘동네 책방‘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추천해 준 책입니다. 상관도 없는 매체에서 추천해준 책을 읽을 수 있음은, 제 독서의 편식증을 해결해 주기에 도움이 됩니다.
이전에 일독한 책인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보다는 같은 저자인 김화영의 산문집 ‘바람을 담는 집’은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삶의 깊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기에, 읽는데 부담감이 적었네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아름다움과 성찰을 담담한 문체로 전하는 책인데, 자연과 사람, 추억과 시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 들을 좋아합니다. 제 자신의 살아온 삶을 반추해 볼 수 있고 공감을 느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특히 꾸밈없는 문장과 잔잔한 감성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에 작은 쉼표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여운을 지닌 산문집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크리스찬으로서 매일 하나님께 특별히 간구하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늘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기쁨에 일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은 붙잡을 수 없지만, 삶의 소중한 순간들은 마음에 담아둘 수 있음을 일깨워 주는 따뜻한 산문집이었습니다.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주고, 평범한 삶의 소중함과 느림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참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여운과 위로가 함께 해주니 책 읽는 기쁨을 한층 더해 줍니다.
독서는 독서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된 까뮈의 <이방인>을 지금 다시 읽는 중입니다.
(책 속으로)
이름 속에 태양과 죽음을 담고 있는 저 순진한 젊은이 뫼로소의 이야기인 소설 <이방인>에는 과연 빛과 죽음이 가득하다. 모든 인간의 삶의 여정 더 끝에 필연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죽음은 삶의 의미를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너무나도 짧아서 아깝기 그지없는 삶을 작열하는 태양의 빛으로 만든다. 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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