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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시간창고로 가는길

지구의 천적은 인간인가...


45억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를 하루라고 가정할때, 인류가 출현하게 된것이 고작 자정을 1분 17초를 남겨 둔 시점에 시작되었으면서도,(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은 같은 인류 종 6종 가운데 5종을 멸절 시켜가면서 오늘날 까지 살아왔습니다.
또한 인지혁명, 농업혁명을 거쳐 과학혁명으로 접어든 지금 이 자리에 오기 까지 수많은 다른 생물 종들을 멸절시켜 왔었죠.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1600년 이후 멸종된 생물 종들의 수는 알려져 있는 것만 726종이고, 현재 멸종 직전의 동물은 지구상에 5,000종을 넘고 있다고 합니다. (NHK 제작팀,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
말없이 사라져 갔을 그 수많은 생명체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한 없는 부끄러움에 몸서리를 쳐야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실때,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와 같이 그 모든 생명체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 땅에 사명감을 불어넣어 창조하신 것이 우리 인간들이라 기록하였거늘, 오히려 다른 생물 종들을 멸절시키고 있습니다.

지구를 어머니로 여긴 미대륙의 원주민(이른바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가 지구의 재난 앞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들에 의해 2000년 경, 인디언 부족회의에서 '미국에게 주는 성명서'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적절하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을 존중할 때만이 그대들은 성장할 수 있다. 어머니 대지를 사랑하고 존중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대지는 인간 생존의 원천이다. 이다음에 올 여행자들을 위해 이 대지를 더 이상 더럽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물과 공기와 흙과 나무와 숲, 식물과 동물들을 보호하라. 한정된 자원을 함부로 쓰고 버려서는 안된다. 보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위대한 정령은 우리에게 이 대지를 소유하라고 준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라고 맡긴 것이다.
우리가 대지를 보살필 때 대지 또한 우리를 보살필 것이다. 서로 다른 것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과연 누가 문명인이고 누가 비문명인일까요?


인간의 사냥 본능과 파괴 본능으로 인하여 핵을 사용한 전쟁 위기라든가 환경오염에 기인한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등이 8천 만년을 번성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공룡과도 같은 꼴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더라도 어쩌면 인류의 자업자득이겠지요.(칼 세이건, 코스모스)

이야기가 확대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일전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의 6배에 해당하는 강력한 6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또 엊그제 화성-12형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선 미얀마 군에 의한 로힝야 소수 민족에 대한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으면서 아울러 각국에서는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구촌 곳곳에서는 매일같이 인간들에 의해 다른 생물 종들이 멸절 당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현재 지구의 천적은 다름 아닌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째 날인가 둘째 날인가에 우리들 각자는 자신이 속한 조국을 가리켰다.
셋째 날인가 넷째 날인가에 우리는 자신이 속한 대륙을 가리켰다. 다섯째 날이 되자 우리는 모두 하나의 지구에 속해 있음을 깨달았다.' -- 황태자 살몬 알 사우드 공, <사우디아라비아인 우주 비행사> (칼 세이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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