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책을 2005년 11월에 이어 세번째로 읽습니다.
중간쯤 읽었을때, 갑자기 나타난 낙엽 한장...
제가 언젠가 끼워 놓았던 고국에서의 낙엽 한장을 이역만리에서 보니, 갑자기 묘한 감흥이 피어 오릅니다.
낙엽을 들어 뒤집어 보니 2005. 11. 7 이란 제 글씨가 보이는데, 어렴풋이 직장 출근 길에 사무실 근처 가로수 길에서 줏어서 들고 있던 이 책 사이에 끼워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낙엽을 책갈피로 사용하면 좀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이 습관은 계속됩니다.)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흔적 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낙엽 한장이 고스란히 미이라가 되어 제 책갈피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선율미의 극치.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상한 곡인데, 서정미 넘치는
낭만적 정서가 책 속의 낙엽 한장과 참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갑자기 다가오는 고국의 가을 정취가 그리워지는군요.
Muzio Clementi
sonata in F minodr op13. no.6-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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